복분자의 효능, 복분자의 유래

오늘의 한방 편에서는 복분자의 효능과 복분자의 유래를 올려드립니다.

 

복분자는 복분자딸기의 덜 익은 과실을 건조한 것으로 초여름에 과실이 녹색에서 녹황색으로 변할 때 채취하여 줄기를 제거하고 끓는 물에 2~4분정도 익힌 다음 그늘에서 말려서 씁니다.

 

본초서의 분류로 보면 복분자는 수삽약(收澁藥)에 속합니다. 수삽약은 수렴하는 작용이 주요효능이 되어서 우리 몸의 진액이 새는 증상을 치료합니다.

 

 

 

 

복분자의 처방 대상

 

대개 시고 떫은 맛을 가지고 있어서 땀을 거두고, 설사를 멈추고, 정액을 견고히 하고, 소변이 잦은 증상, 냉이 많은 경우에 사용합니다.

 

수도꼭지가 꽉 잠겨야 물이 새지 않는데 사람이 기운이 탈진하여 잠글 기운이 없어서 증상이 생기므로 시고 떫은 맛으로 기운을 모으는 작용으로 치료합니다.

 

레몬이나 떫은 감을 먹으면 혀가 오그라드는 경험을 한번씩 하는데 이게 수삽약의 작용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복분자의 효능

 

복분자는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달고 십니다. 단맛은 허약한 것을 보해주고, 신맛은 새어나가는 것을 다시 끌어당겨주므로 복분자는 보약으로 제격입니다.

 

또 성질이 따뜻하지만 건조하지 않기 때문에 진액이 모자라는 사람에게도 쓸 수 있습니다. 또한 기운이 없어서 늘어진 것을 잡아주지만 약이 무겁지 않아서 보하고 단단히 하는 작용이 있어서 신장의 양기가 부족한 사람에게 좋은 약입니다.

 

신장을 돕고 정을 튼튼하게 하고 소변을 좋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신장이 약해서 생긴 소변이 나도 모르게 나오는 경우, 소변이 잦은 경우, 정력이 떨어졌다고 느끼거나, 사정이 빨리 되는 경우, 정액이 새는 경우에 효과가 좋은데 특히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에 효과가 좋습니다. 신장이 허해서 생기는 불임의 치료에도 쓰입니다.

 

다만 똑같이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도 신장에 화가 있어서 생긴 경우는 복분자가 적응증이 아니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복분자의 유래

 

복분자의 유래로 이에 얽힌 이야기가 있어 전해봅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신혼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남편이 이웃마을로 일을 보러갔다 오는데, 남편이 빨리 오려는 욕심에 돌아오는 길에 산허리를 넘기 시작하다가 산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마침 산딸기를 발견하고 먹으려고 보니 맛이 시고 떫어 덜 익은 것 같았지만 허기가 심하여 허겁지겁 산딸기를 실컷 먹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부인에게 길을 잃었던 이야기를 해주고, 지쳐서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소변을 보려고 뒷간으로 가서 오줌 항아리에 소변을 보기 시작하는데 "쏴아 쏴아"하고 평소보다 소변 줄기가 힘차게 나갔습니다. 어제 먹은 산딸기로 정이 튼튼하고 양기가 세져서 오줌 항아리가 오줌 줄기의 힘 때문에 뒤집어졌습니다.

 

그 후로 그는 부인에게 사랑받는 남편이 되었겠죠. 이렇게 산딸기를 먹어서 오줌 항아리를 뒤집어엎었다고 해서 뒤집어질 복(覆)에 항아리 분(盆)을 써서 복분자(覆盆子)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