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조릿대 차의 효능

여름은 사계절 중 기온의 변화가 가장 강렬하지요.

 

따라서 에어컨 같은 냉방기구를 활용하게 되는데, 목이나 기관지가 좋지 않을 때 목련꽃차를 곁에 두고 마시면 좋습니다.

 

또한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을 때 천천히 피어오르는 목련꽃을 살펴보며 여유를 가지고 차를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여름에는 물 대신 차를 마시면 수분과 영양분을 보충하는 데 좋습니다.

 

달고 시원한 맛으로 차갑게 마셔도 좋지만 이열치열 따뜻하게 마시면 장점이 많습니다.

 

 

 

 

여름철 외부 온도가 올라가면 사람의 신체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피부로 온도가 몰립니다.

 

대신에 내장 부분은 조금 차갑게 되는데 여기에는 너무 차가운 음료보다는 적당히 미지근한 차가 잘 어울립니다.

 

시원한 것만 찾게 되는 무더운 여름, 따뜻한 차로 찬 음식에 지친 속을 달래는 것도 좋겠습니다.

 


 

 


한라산 인근에서 자생하는 조릿대는 그 효능이 특히 뛰어나 ‘제주의 인삼’이라고 불립니다.

 

조릿대차는 무더위로 인해 심신이 지친 여름에 특히 좋습니다.

 

다년생 대나무의 일종인 조릿대는 해발 600m에서 1400m 사이에서 자생하며 따뜻한 기후에서는 해발 1,800m까지 자라는 식물입니다.

 

대개 1미터 안팎의 작은 규모로 빽빽하게 모여 자라는데 독성이 없어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됩니다.

 

 

 

 

조릿대 중에서도 청정한 제주도, 그 중에서도 한라산과 인근의 산림 지역에서 자생하는 조릿대는 ‘제주의 인삼’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 효능을 주목받아 왔습니다.

 

일반적인 조릿대와 달리 해당 지역의 조릿대는 가지가 갈라지지 않고 마디가 공처럼 둥글며 원대에 털이 없습니다.

 

생명력도 강해 제주 지역의 조릿대는 제주 자생식물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숙종 때 제주에 기근으로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하자 사람들이 한라산에 자생하는 조릿대의 열매를 활용하여 아사 상태에서 벗어났다는 기록이 있으며, [동의보감]에는 조릿대가 피로 회복에 좋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조릿대에는 해열작용도 있어 여름철 더위를 먹었거나 열대야로 인한 수면부족 등으로 심신이 지쳤을 때 차로 마시면 좋습니다.

 

품질이 좋은 조릿대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효능이 높은 제주산 조릿대의 연하고 부드러운 잎을 골라 잘게 썰은 후 그늘에 말려 제다(製茶: 차나무에서 딴 잎을 이용하여 음료로 만듦)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릿대차는 90도 정도의 뜨거운 물에 3~4 티스푼의 차를 넣고 4~6분 정도 우리면 연한 녹색의 수색과 함께 구수한 감칠맛, 그리고 단맛이 어우러진 풍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