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간식 김부각과 고추부각!

오늘의 먹거리 편에서는 우리 선조들이 삼국시대부터 즐겼다는 겨울 간식 김부각과 고추부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김부각은 별로인데 고추부각은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부각은 식물성 식품에 찹쌀풀을 발라서 말려두었다가 필요할 때 기름에 튀겨 먹는 음식입니다. 식품을 건조해 기름에 튀겨서 소금이나 설탕으로 간을 해먹는 튀각과는 조리법이 다릅니다. 부각과 튀각은 주로 안주나 마른반찬으로 즐겨먹는 식품입니다.

 

 

 

 

부각을 많이 먹은 곳!


우리 선조들은 10월 가을걷이를 한 후 채소 등을 오랫동안 저장해 먹을 생각으로 부각을 만들었습니다. 채소나 해조류를 건조해 저장해 두면 저장식품의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고, 김장 김치만으로 부족하기 쉬운 영양을 섭취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해안지방에서는 다시마와 미역 등의 해조류를 말려 두었다가 부각, 튀각으로 바싹 튀겨 별미로 즐겼습니다. 육류나 어류를 먹지 않는 사찰에서는 영양과 열량 보완을 위한 음식의 부각을 즐겨먹으며 다양하게 발달했습니다. 송광사의 감자부각, 통도사의 참죽부각, 해인사의 산동백잎부각 등이 유명합니다.

 

 

 

 

부각 먹는 좋은 시기!


부각은 하지에서 추분까지 습도가 높아 눅눅해서 누그러지므로 만들어 먹지 않습니다. 주로 추수를 한 후에 만들어 겨울과 봄 동안에 즐기는 바삭바삭한 간식이었던 것입니다. 여름에도 만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음력 7월 보름날에 조상의 혼을 천도하는 제사를 지낼 때 음식으로 고추부각과 다시마 튀각을 만들었습니다.

 

 

 

 

부각은 언제부터 먹었을까?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신문왕 3년에 왕이 왕비를 맞이할 때 폐백품목으로 여러가지 식품 외에 기름 등이 납폐물로 봉해졌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보아 부각은 기름을 사용한 시기와 함께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추측합니다.

 

 

 

 

부각의 종류!


부각의 종류로는 풋고추, 참가죽잎, 깻잎, 들깨송이, 두릅, 감자, 돌김(자반), 김, 다시마, 차조기꽃송이, 참나무가죽순, 동백잎, 국화잎, 우엉잎 등 매우 다양합니다.

 

 

 

 

부각 만드는 법!


참쌀가루로 풀을 쑤어서 부각의 재료가 되는 식품에 발라 말렸다가 필요할 때마다 식물성 기름에 튀기면 됩니다. 월재료이든 부재료이든 모두 천연 재료이므로 건강에 좋고 손이 많이 가지 않아 가정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에 비해, 보관상 습도에 신경 써야하는 문제가 있으니 겨울철(건조기)의 제철음식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