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엽의 효능과 소엽 사용 시 유의사항

오늘의 민간약재 편에서는 소엽의 효능과 소엽 사용 시 유의사항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예전에 시골 밭뚝이나 공한지에 보면 들깻잎과 똑같이 생긴 자주빛 잎을 많이 보며 자랐습니다.

그때만해도 들깻잎이겠거니 했으나, 나이 먹어 알고보니 그게 소엽(차조기)이라는 식물이더군요.

 

소엽은 차조기 또는 주름소엽의 잎을 건조한 것으로 9월 상순에 잎이 무성하고

花序(가지에 붙어 있는 꽃의 배열 상태)가 나오기 시작할 때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서 사용합니다.

 

소엽의 생김새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들깨와 흡사한데, 전체적으로 자줏빛이 돌고 향이 짙습니다.

우리 어렸을 때는 무시하고 식용으로 사용하지를 안했는데, 어린잎은 쌈으로 먹기도 합니다.

 

생소하긴 하지만 소엽의 효능과 소엽 사용 시 유의사항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 소엽의 성질!

 

소엽은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맵고 향기가 있어

폐와 비장경락에 작용해 외부에서 들어온 풍한의 나쁜 기운을 발산시킵니다.

 

또한 기를 돌게 하고 속을 편하게 해 감기초기와 가래기침, 가슴답답함, 미식거림 등의 증상에 사용합니다.

기를 돌게 하는 작용은 임산부에게 작용하면 안태(安胎)시키는 효능이 있어 임산부의 한약에도 소엽이 들어갑니다.

 

 

 

 

 

 

■ 소엽의 효능!

 

◇ 감기초기!

감기초기의 약들은 대체적으로 땀을 내게 해서 외부의 풍한사를 물리치는 작용을 하는 것들입니다.

소엽은 발한 작용이 있긴 하지만 마황과 계지에는 미치지 못하여 감기초기에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 사용합니다.

 

하지만 다른 약에는 없는 기운을 돌리고 속을 편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체기와 같이

온 감기, 감기 걸렸을 때 소화가 안되고 입맛이 없는 경우에 같이 사용합니다.

 

배가 더부룩하고 메스껍고 변비가 있을 때도 사용하고, 가슴부위에 불편한 느낌이 있는 감기에도

향부자, 진피를 같이 넣어서 사용하면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 여성 감기!

감기와 소화기 증상이 같이 오는 경우는 여성에게 많아

대표적인 여성의 감기약인 향소산에도 소엽이 주약으로 쓰입니다.

 

임상에서도 써보니 여성의 감기에도 잘 듣고 남성이라도 신경을 많 쓰고 입맛이 떨어지고

속이 더부룩하면서 감기기운이 있을 때도 잘 듣습니다.

 

 

 

 

 

 

 

◇ 임신 중 감기!

임신 중에는 감기가 걸리거나 기침이 심해도 양약을 못 먹어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한약에는 이런 경우 쓰는 약이 있어서 증상이 있을 때 복용케 하는데

여기에도 소엽이 들어가 감기증상을 치료하고 안태시키는 효능을 발휘합니다.

 

또 소엽은 생선이나 게를 먹고 나서 생긴 배탈에도 사용하여 독을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 소엽 사용 시 유의사항!

 

소엽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차조기의 잎인데요,

이 약물은 소경(차조기의 줄기)이나 소자(차조기의 종자)와 구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소경은 마디를 빼내고 사용하는데, 풍한습사로 인해 저린 증상이나, 근골의 증상에 씁니다.

 

소자는 차조기의 씨앗으로 폐 대장경에 작용하여 기운을 내리고 담을 삭히고 숨찬 것과

대장에 윤기를 주어 기침, 천식, 변비, 등에 사용하므로 구별해서 써야하고

이런 증상이 있어도 비위가 약해서 설사가 많은 사람에게도 맞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같은 풀에서 나더라도 잎과 줄기, 종자가 각기 다른 작용이 있으니 잘 알고 써야 합니다.

 

 

 

 

 

 

■ 소엽차 만드는 방법!

 

소엽은 차로 만들어 먹을 수가 있는데요,

소엽차 만드는 방법은 하루동안 말린 소엽 12g을 물 300cc에 끓여 반으로 줄면 하루동안 여러번에 나눠 마시면 됩니다.

 

소엽은 맵고 따뜻한 성질이 있으므로 기운이 없거나 땀이 많고 허약한 사람에게는 좋지 않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