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효능, 국산 밤 고르는 요령

오늘은 우리민족의 식량이면서도 현대 한 겨울의 군것질 식품의 하나로 자리한 밤의 효능과 국산밤 고르는 법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저희 고향에는 조부께서 마련하신 산이 좀 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계곡에 밤나무가 심어져 있었는데, 좋은 품종이 아니어서 밤벌레가 많은 품종이었고 소독도 하지 않아 못먹는 밤이 반이 넘었습니다.

 

그래도 어린 우리들은 그것이 유일한 군것질이자 성장기의 영양보충 식품으로 먹고 좋아라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것 같습니다. 겨울에 저장하는 방법으로는 얼지 않는 부엌 바닥을 파서 만든 구덩이에 밤을 저장했으나, 이 역시 밤벌레에 버티지 못해 푹석푹석 썩어나는 게 전부였고 그중 몇개만 골라 제삿상에 올리는 걸 보고 자란 추억이 생각납니다.

 

충남 공주시 정안면에서는 밤품종도 좋고 생산량도 상당하죠. 가을만 되면 밤축제가 한창이고 봄에는 꿀벌 양봉업자들이 몰리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밤의 효능, 국산 밤 고르는 요령을 알아보겠습니다.

 

 

 

 

밤의 민간요법

 

밤에 들어있는 당분은 소화가 잘되는 양질의 당분으로 위장기능을 강화하는 효소가 있어서 배탈이 나거나 설사가 심할 때 군밤을 잘 씹어 먹으면 낫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성인병예방, 기침예방, 신장기능 보호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소화가 잘돼 가공식품 원료나 병후 회복식, 또는 어린이 이유식 등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신 동의보감에 '밤은 기를 도와주고 장과 위를 든든하게 하며 신기를 보하며 배고프지 않게 한다'고 되 있다고 합니다. 밤은 음력 9월에 따서 말려서 쓰는 것이 보통인데, 날것으로 두려면 눅눅하지 않게 하며, 모래 속에 묻어두면 해가 지나도 갓 딴 밤과 비슷합니다.

 

단, 변비가 있거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한꺼번에 많이 먹어서는 안됩니다.

 

 

 

 

 

밤의 효능

 

@ 근력 보

밤에 들어있는 양질의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근력을 키우고 근육을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성장기 아이들의 신체 발육에 좋으며 운돈선수 등 근육을 많이 쓰는 사람들의 근육통이나 사지무력감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걸음이 느린 어린아이나 나이가 들어 하체에 힘이 빠진 노인들에게 껍질 벗긴 밤을 두충과 함께 달여 먹이면 다리에 힘이 생깁니다. 혹은 그냥 밤을 장기간 먹게 되면 다리의 힘도 길러집니다.

 

 

@ 위장  기능 개선

밤의 과당에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꾸준히 복용하면 위장 기능이 활발해져 소화력이 왕성해집니다.

 

밤을 숯불에 구우면 과육이 부드러워져 생밤보다 소화가 잘됩니다. 배탈이 나거나 설사가 심할 때 군밤을 씹어 먹으면 냉한 속이 따뜻해지면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숙취 해소 및 신장강화

밤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비타민 C는 알코올 분해를 돕습니다. 술을 마실 때 안주를 생밤으로 먹으면 다음 날 숙취가 없습니다. 이뇨작용에도 효과적이고, 신장병에 특히 좋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밤을 '신장의 과일'이라고도 합니다.

 

@ 피부미용 효과

밤은 쌀에 비해 비타민 B1이 4배 이상 들어 있어 피부를 윤기있게 해주고 노화를 예방해줍니다. 머리카락이 검어지고 머릿결을 부드럽게 하는 작용도 합니다.

 

 

 

 

국산 밤 고르는 요령

 

국산 밤은 알이 굵고 껍질이 깨끗하며 윤기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모양은 원형, 타원형, 삼각형 등 3가지이며, 육질이 단단하여 통조림 등 가공용으로도 좋습니다. 중남부 지방에서 생산되는 많이 생산되며 특히 공주, 산청, 하동, 함양, 광양 등이 밤 재배지로 유명합니다.

 

반면에 중국 밤은 재래종으로 크기가 비교적 작고, 표면에 잔털이 많으며 윤기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육질은 국산 밤 보다 단단한 편이며, 속껍질이 잘 벗겨져 군밤으로 많이 이용됩니다. 껍질에 먼지와 흙이 묻어 있어 국산과는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유럽 밤, 미국 밤도 중국 밤과 마찬가지로 알이 작은 편입니다. 속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고 과육도 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