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 민간요법, 대나무 속 밥
우리 어릴 적에만 해도 지금보다는 중풍환자들이 많았습니다. 중풍환자들은 중풍이 어디에 오느냐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는데요, 중풍에 걸리면 앉은뱅이 병이라는 별칭처럼 걸음걸이가 좋지 않아 대소변 보기가 쉽지 않아서 붙여진 병입니다.
중풍에 걸리면 이를 불치병으로 치부하고 거의 치료에는 신경도 쓰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지금은 뇌경색으로 병명하여 치료하게 되는데, 예전에는 민간요법으로 대나무 속밥으로 치료를 했던 기록이 있네요.
어느 한정식집에 대나무 통밥이라는 명명으로 특이한 한정식집이 있는데요, 굵은 왕대나무를 한 뼘 정도 자르고 그 속에 쌀과 밤, 대추 등 약이 되는 식품을 넣은 특화된 음식이 있던데, 그 대나무 속밥이 중풍 민간요법이었다는 사실에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게 됩니다.
단오날 싸리나무 열매를 따서 동쪽에 있는 샘물에다 먹으면 평생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고 전합니다. 중풍, 고혈압, 각종 불치병 암환자에게는 대나무 속 밥이 좋습니다. 죽력수나 대나무 삶은 물 또는 대나무 기름으로 죽이나 미음 또는 밥을 지어 먹는 밥은 예로부터 전래되어온 민간요법이지만, 도가나 선가에서도 전해집니다.
즉 왕대나무 3년 이상 된 것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한쪽 마디는 살리고, 한 쪽은 잘라버리면 병처럼 되어 물이나 곡물을 담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재료는 찹쌀이나 일반쌀 또는 현미쌀을 하룻밤 물에 담갔다가 쌀을 씻지 말고 한 번만 물에 살짝 씻어 냅니다. 이 재료를 대나무 통 속에 1/3정도 넣고 입구를 밀가루 반죽으로 막습니다.
이렇게 하여 소나무 장작불에 굽는데 타지 않게 약한 불에 서서히 굽는 방법과 불길이 꺼진 뒤 잿불이 되었을 때 구우면 안심하고 구울 수 있습니다. 입구를 막은 밀가루 마개가 밖으로 밀려 나오면 밥이 된 것인데, 눈으로 봐서 완전히 익었다고 생각되면 대나무를 반으로 쪼개서 다 된 밥을 먹으면 됩니다.
대나무 속에는 천연 유황이 들어있어 꼭 환자가 아니라도 대나무 속밥을 해먹으면 무병장수합니다. 또 상처가 곪지 않고 빨리 나으며, 성인병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의 경우 정신 집중이 잘되며 하루에 한 끼씩만 먹어도 배고프지 않고 허기가 지지 않습니다.
대나무 속 밥을 일 년간 먹으면 몸이 가벼워 날아갈 듯 하고, 시력이 좋아져 낮에도 하늘의 별을 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 운동 중 다친 상처가 덧나지 않고 빨리 아뭅니다. 경기도 천마산 근처에는 피나물이 나는데 이 나물은 중풍 예방에 아주 좋은 나물이 됩니다.
이를 식용으로 쓰이는데, 들기름에 무쳐 먹습니다. 생즙으로 먹을 수도 있고 그늘에 말려 차를 달여 마셔도 좋습니다. 중풍환자가 절대 먹으면 안되는 식품?????..... 잉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