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주의 효능, 국화주 담그는 법

오늘의 약주 편에서는 국화주의 효능, 국화주 담그는 법을 올려드립니다.

 

한국은 계절의 향기를 즐기는 독특한 절기주 문화를가지고 있습니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가을국화를 넣어 빚은 국화주(菊花酒)는 첫맛이 강한 국화향으로 퍼지다가 달콤한 향으로 마무리 되는 좋은 술입니다.

 

국화주를 즐기는 사람들은 이러한 향기의흐름에 도취되기도 하고 그런 멋에 즐긴다고들합니다. 국화주를 즐기는 사람의특성은 온화하고 시향을 즐기며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나가도 합니다.

 

이러한 맛과 멋을 품고 있는 국화주 담그는 법과 국화주의 효능에 대해 올려드리겠습니다. 

 

 

 

 

국화주 담그는 법

 

국화주 담그는 법에는 감국(甘鞠)을 따서 햇볕에 말려 담그는 방법과 국화와 약재를 같이 넣어 직접 국화주를 담그는 법이 있습니다.

 

먼저 감국으로 담그는 국화주는 '화향입주법(花香入酒法)'이라고 하는데, 감국이 한창 때에 좋은 것을 따서 햇볕에 말린 후 독에 담근 술 1말당 감국 2냥을 생자루나 베자루에 담아 술 표면에서 한 손가락 길이 정도 높이로 매답니다. 이어 술독 아가리를 밀봉하고 하룻밤 지나 감국을 담은 베자루를 제거하면 술이 향기롭고 맛도 좋습니다.(증보산림경제)

 

약재를 넣어 담그는 국화주는 구화와 생지황, 구기자 뿌리를 함께 찧어서 물에 넣고 끓여 즙을 만든 후 찹쌀밥을 누룩가루와 함께 섞어서 항아리에 담고 봉합니다.(요록)

 

 

 

 

 

 

국화주의 효능 

 

국화주는 정신이 맑아지고 청혈해독, 말초혈관 확장 효능이 있습니다. 치풍제(治風劑)의효과도 있다고 하며 장수주로도 꼽힙니다. 본초강목에서는 두통을 낫게 하고 눈과 귀를 밝게 하며 백병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 돼 있습니다.

 

예전에 궁중에서는 국화주를 축하주로 이용했습니다. 조선 세종 때에는 음력 9월 9일인 중양절에 퇴직관료들을 위한 잔치로 기로연(耆老宴)을 열어 향연을 베풀 때에 국화주를 대접했습니다. 기로연에서 기(耆)는 70세를 말하며 로(老)는 80세를 말합니다.

 

 

 

 

중양절 세시풍속으로 양(陽)의 기운이 가득하다는 산수유 열매를 따서 주머니에 넣어 차고 높은 산에 올라가 양기의 발원체인 태양에 가까이 다가간 후 모자를 떨어뜨리는 오늘날의 등산, 산행에 해당하는 등고(登高)라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이때 국화를 감상하는 상국(賞菊), 장수에 좋다는 국화주를 마시거나 혹은 술잔에 국화를 띄우는 범국(泛菊) 또는 황화범주(黃花泛酒), 시를 짓고 술을 나누는 시주(詩酒)의 행사를 가졌다고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