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냉증의 한방치료법

오늘의 한방정보 편에서는 수족냉증의 한방치료법에 대해 올려드리겠습니다.

 

수족냉증을 동의보감에서는 한궐(寒厥)이라고 부릅니다. 한궐의 원인은 양기가 허약하여 경락을 영양하지 못하는 까닭으로 양기가 날로 딸리고, 음기가 홀로 작용하여 수족이 차가워지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한궐인 경우에 침맥이 나타나고 수족냉증에 쓰이는 처방약은 '이런 처방이다'라고 못 박아 쓸 수 없고 환자에 따라 원인이 다르므로 처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감기나 채기가 있을 때나 찬 곳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에도 일시적인 수족냉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상황이 바뀌면 냉증이 호전됩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어릴때부터 손발이 찼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있고, 아니면 출산 이후나 살이 찌거나 빠진 이후에 손발이 차지고 회복이 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평소에 손발이 찬 원인을 체허(體虛 ; 몸이 약한 것)로 봅니다. 남자의경우는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양기부족이 원인인 경우가 많고, 여성의경우는 혈부족이 원인이 됩니다.

 

가임의 여성이 수족냉증을 호소하면 혈이 부족한 경우이므로 생리불순을 함께 호소하기도 합니다. 한약치료는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치료하는데 식욕이나 소화가 잘 되고, 다를 곳에 통증이 없다면, 십전대보탕에 부자를 가해서 쓰거나 팔물탕, 당귀사역탕 등을 사용해서 치료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침과 뜸, 약으로 수족냉증을 치료하는데 특히 뜸치료가 수족을 비롯한 몸의 냉증에는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뜸에는 살갗 위에 뜸봉을 좋고 거기에 불을 붙여서 열기를 전하는 직접뜸과 소금, 마늘, 생강 등을 밑에 놓고 그 위에 뜸봉을 놓고 뜨는 간접뜸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연기와 번거로움 때문에 연기가 없고 사용이편리한 뜸기구와 쑥봉들이 제품으로 나와 한의원에서도 사용합니다. 뜸은 단순히 몸을 데워주는 온열의 역할도 할 뿐만 아니라 약쑥의 소염, 진통, 건위, 강장보혈의 작용도 함께 얻을 수가 있어 냉증에 효과적입니다.

 

 

 

 

수족냉증이 있는 경우에는 뜸은 신권혈(배꼽)에 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험적으로 보면 직접 약쑥을 쓰는 뜸이 효과가 더 좋습니다. 약쑥을 원뿔 모양으로 만들어 배꼽에 소금을 채우고 그 위에 생강을 500원 동전 두께로 썰어서 바늘로 구멍을 몇 곳  뚫은 다음 올려놓고 뜸을 놓고 불을 붙여서 뜹니다.

 

중간에 뜨거워지면 생강조각을 들어 올렸다가 다시 내려 놓으면 됩니다. 수족냉증뿐만 아니라 소화불량이나 배가 차서 생기는 설사 증상에 효과가 좋습니다.

 

다만, 당뇨병이 있는 환자인 경우에는 상처 회복이 더디므로 뜸치료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열병이 있거나 평소에 화가많아서 얼굴이 상기된 경우에는 뜸치료를 답답해하거나 뜸치료 후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