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의 효능, 토란 활용법

오늘의 건강먹거리 편에서는 추석 명절 음식으로 즐기던 토란의 효능을 올려드립니다.


토란(土卵)은 '흙속의 알'이라는 뜻인데 잎이 연잎과 비슷하게 생겨서 토련(土卵)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잘 자라면 사람 키를 넘기 때문에 옛날에는 아이들이 우산으로 쓰고 놀았다고도 합니다. 저 역시 그런 추억이 있습니다.

 

토란이 처음 우리나라 문헌에 나온 것은 '향약구급방'에서 부터입니다. 토란은 여기서 지칭하는 우(芋)라는 식물의 뿌리입니다.

 

'산림경제'에는 각조산의 한 사찰 스님이 심은 토란으로 흉년을 났다는 이야기도 기록돼 있습니다.

 

 

 

 

추석명절 음식 토란


알토란은 보통 추석 전후로 생산되는데 4월에 구근을 심어서 9월부터 11월 초 정도까지 수확합니다. 토란은 다른 식재료에 비해 새싹이 나오기까지의 기간이 비교적 긴 편입니다.

 

크게 수확 순서에 따라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으로 나누는데 각각의 구근을 같이 심어도 수확 시기는 다릅니다. 

 

8월에 나는 것은 햇토란으로 구분하는데요, 추석 때는 햇음식을 먹기 때문에 이 햇토란을 사용해 국을 끓이게 됩니다.

 

남도 지역에서는 들깨를 넣어 고소한 맛을 살리고 서울 지역에서는 맑게 끓여내는 게 특징입니다.

 

명절 음식은 대부분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데 토란이 알칼리성을 띠기 때문에 소화를 돕는 구실을 합니다.

 

 

 

 

 

 

토란 효능법

 

토란의 특징 중 하나가 미끈미끈한 점액질이 있다는 것입니다. 점액질은 갈락탄, 뮤틴 등의 성분으로 구성돼 있어 간장과 신장을 건강하게 하고 간 기능을 높여 해독 작용을 합니다.

 

노화방지에도 도움을 줍니다. 토란은 주로 당질과 단백질로 구성돼 있는데요. 당질은 녹말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탄수화물과 지방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B1, 비타민B2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100g에 40kcal로 다른 감자류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재료로도 알맞습니다.

 

칼륨도 많아 고혈압을 예방하고 피로 회복에 영향을 줍니다.

 

토란대(줄기)에는 셀룰로오스, 펙틴 등 식이섬유가 많아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하고 장의 활동이 원활하도록 돕습니다.

 

불면증은 물론 스트레스와 알레르기성 비염도 완화시켜줍니다. 토란대에도 수산석회가 많으므로 적당히 섭취해야 합니다.

 

 

 

 

토란의 활용


토란은 줄기부터 알뿌리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알토란은 국, 조림, 전 등에, 토란대는 국, 무침, 볶음 등에 사용합니다. 알토란을 넣어 밥, 죽으로 구성해 기본 한식에 접목할 수 있고 양식에 가니쉬, 사이드 디시나 샐러드로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식당에서는 알토란보다는 토란대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토란대는 육개장은 물론 추어탕, 국밥 등 국물 메뉴와 나물무침 찬으로 구성합니다. 국밥에 토란대를 넣으면 깔끔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토란의 전분으로 일반 소고기국밥보다 색이 연한 것이 특징입니다. 안심구이에 토란을 도톰하게 썰어 다른 채소를 함께 익혀서 먹기도 있고, 토란 고로케와 토란비스킷을 만들기도 합니다. 토란 비스킷은 토란 앙금을 안에 넣고 구워낸 것입니다.

 

토란의 활용 범위를 넓혀 제과·제빵에 적용하기도 합니다. 토란은 다양한 조리가 가능하고, 활용폭이 넓기 때문에 자신의 상업용으로 적용하면 얼마든지 차별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토란은 식재료 자체가 향토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많이 먹던 알토란국은 현재 식당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토란 메뉴는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